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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뉴스

야이르 로드리게스 : 디에고 로페스가 멕시코 사람처럼 받아들여지는거 맘에 안들어

by 깜리부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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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페더급 잠정 챔피언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디에고 로페스가 두 나라의 지지를 받는 상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로드리게스와 로페스는 UFC 314에서 같은 대회에 출전한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UFC 데뷔전을 치르는 파트리시우 '핏불'을 상대하며 로페스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UFC 메인이벤트를 치르며 공석인 페더급 타이틀을 두고 싸운다.

두 선수는 UFC 스타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둘 다 멕시코 문화와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점이다. 로페스는 과달라하라에서 훈련하며 멕시코와의 연계를 강조하고 있고 로드리게스는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하지만 로페스는 브라질 출신으로 그런 그가 멕시코의 대표 선수처럼 인식되는 건 로드리게스 입장에서 매우 거슬리는 일이다. 로드리게스는 로페스가 “거짓된 서사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로드리게스는 잠정 타이틀을 거머쥐기까지 수많은 명장면과 하이라이트 KO 장면들을 선보이며 오랜 기간 멕시코 국기를 등에 업고 싸워왔다. 2014년 UFC 데뷔 이후 그는 줄곧 멕시코 MMA의 성장을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멕시코에 신설된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역시 그의 활약 덕에 탄생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오랜 시간 멕시코를 위해 피와 땀, 눈물을 흘려온 로드리게스에게, 브라질 출신 로페스가 멕시코 대표 선수처럼 받아들여지는 현실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로드리게스는 UFC 314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불만을 이렇게 드러냈다.

 

그래, 나한텐 그게 문제야.

디에고 개인과는 아니야.

지금 하는 일은 자기 몫을 해내는 거니까.

근데 내 문제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거야.

그가 대단하고, 흥미롭고,

잘하고 있다는 건 나도 알아.

근데 난 그걸 인정할 수가 없어.

난 절대 그렇게 안 할 거고

되고 싶지도 않아.

그가 그렇게 한다면 뭐 잘하길 바란다.

사람들이 그를 멕시코 사람처럼

보고 싶다면 그래도 괜찮아.

하지만 나는 수년 동안

내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워왔어.

피 흘렸고, 울었고, 깃발을 안고 싸웠어.

난 멕시코 사람이라는 게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가 없어.

현재까지 로페스는 로드리게스의 발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올해 초 맞대결이 추진됐지만 결국 성사되지는 않았다. UFC 314를 앞두고 로페스는 캠프에서의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팀원들과 함께 피자를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경기 며칠 전이라는 시점 때문에 팬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식단 관리가 느슨한 건 그만큼 볼카노프스키를 상대로 자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로페스는 최근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댄 이게를 꺾으며 UFC 내 위상을 높여왔다. 로페스는 UFC 데뷔전이었던 UFC 288에서 불과 며칠 전 통보받고 모프사르 에블로예프와 싸워, 그의 첫 패배를 거의 만들어낼 뻔했던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UFC 314 이후 에블로예프와의 리매치 가능성도 암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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