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아스피날은 한동안 옥타곤에서 멀어진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복귀 시점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022년 7월 23일. 아스피날이 UFC에서 유일하게 패한 날이다. 런던에서 열린 커티스 블레이즈와의 메인이벤트 경기 시작 15초 만에 아스피날의 무릎이 무너졌다. 이 부상으로 인해 아스피날의 빠른 상승세는 잠시 멈췄고, 거의 정확히 1년 후 마르친 티부라를 73초 만에 KO로 꺾으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이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를 더 빠르게 꺾으며 임시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다.
그 이후 아스피날은 지난 7월, 블레이즈에게 당한 패배를 성공적으로 설욕하며 타이틀을 방어했고, 정식 챔피언인 존 존스와의 대결을 원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한때 라이트헤비급 최강자였던 존 존스는 프란시스 은가누의 UFC 이탈 이후 시릴 가네를 꺾고 공석이던 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이후 부상으로 연기된 스티페 미오치치와의 경기를 UFC 309에서 승리하며 방어한 바 있다. 아스피날은 드미트리어스 존슨의 팟캐스트 ‘마이티캐스트’에 출연해 이번 공백기가 과거 부상 복귀 과정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밝혔다.
큰 부상을 당하고 나서
인생의 기로에 섰던 시기였어.
그때는 돈도 조금 벌었고
집도 사고 그런 상황이었지.
그래서 ‘이걸 계속할 건가?’라는
고민도 있었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다친 건
진짜 최악이었고.
아무튼 진짜 힘든 시기였지.
무릎 재활하는 데 거의 1년 걸렸고
물리치료랑 그런 것들도
다 포함해서 말이야.
정신적으로도 몇 달은 진짜 힘들었어.
근데 복귀 준비하면서는
목표가 항상 있었어.
의사랑 물리치료사가
‘2주 후엔 이런 운동 해봐라’,
‘이제는 스쿼트 90도까지 해보자’,
‘박스 점프 해보자’,
‘이제 1마일 뛰어보고 나서
복싱 훈련 들어가자’
이런 식으로 단계별 목표가 있었거든.
몇 달 동안 소파에만 누워 있다가
다시 체육관 가서 하나씩
목표 달성하니까 기분 좋더라고.
‘나 이제 완전히 회복하고 돌아간다,
이번엔 꼭 챔피언 된다, 다 때려눕힌다’
이런 생각도 들고.
완전히 동기부여 됐지.
아스피날은 MCL(내측측부인대)과 반월상연골 부상을 회복하는 과정이 길고 험난할 거라는 걸 알았지만, 그 길에는 분명한 목표들이 있었다. 하지만 존 존스와의 대결을 기다리는 지금은 1년 넘게 아무런 일정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존스가 통합 타이틀전을 수락할 거라는 기대는 헛된 것이었다.
지금은 거의 1년 가까이
아무 활동도 없이 그냥
‘기다려’밖에 없는 상황이야.
그래서 오히려 그때보다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
그때는 사람들도
‘괜찮냐’, ‘복귀 준비 잘 되냐’
이런 말 많이 했거든.
나도
‘응 괜찮아, 2주 뒤에 이거 하고
2달 뒤엔 그래플링 시작하고
그런 목표가 있어’
라고 말할 수 있었지.
근데 지금은 그냥
‘몸만 만들어놔. 부르면 알려줄게’
이런 식이라서 진짜 답답해.
이게 진짜 힘든 시기야.
싸움 그 자체는 괜찮아.
지금은 정신 바짝 차리고
동기부여 계속 유지해야 하는
이 시간이 진짜 싸움이지.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근데 가끔은 진짜 쉽지 않아.
아스피날은 존스가 다시 싸우려 하지 않는 게 단순히 금전 문제 때문이라면, 그 입장도 이해한다고 했다. 라이트헤비급의 전설인 존스가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은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솔직히 존의 입장도 이해해.
진짜야.
난 그냥 타이틀이 갖고 싶을 뿐이야.
다른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존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도 이해하고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는지도 다 알아.
난 단지 내가 최고라는 걸
증명하고 싶을 뿐이야.
그게 전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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