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이렇게 생각했어.
'젠장, 네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을 수도 있어, 존.'
옥타곤 안에서 뭔가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
'네가 드디어 강적을 만난 걸지도 몰라.'
아주 선명하게, 옥타곤 안에
하나의 문이 보였고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
'야, 네가 대단한 커리어를 쌓았고
많은 걸 이뤘어.
이 녀석, 정말 간절해 보이잖아.
괜찮아, 이번에는 네가 질 수도 있어.'
UFC 285 헤비급 데뷔를 앞두고 존 존스가 털어놓은 이야기다. 그리고 그가 말한 상대는 바로 2019년 UFC 247에서 맞붙었던 도미닉 레예스였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존스와 레예스가 맞붙었던 토요타 센터의 타이틀전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챔피언 벨트를 지키려는 존 존스와 그것을 빼앗아 꿈을 이루려 했던 도전자의 대결이었다. 특히 3라운드 판정 결과는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존 존스는 판정승을 거두며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방어한 뒤 체급을 떠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그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21개의 미디어 매체 중 14곳이 레예스의 승리를 점쳤고 데이나 화이트마저도 "레예스가 이겼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레예스는 그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집시 테일즈 팟캐스트에 출연한 그는 다시 한번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람들이 '심판 판정에 맡기면 안 된다'고
말하는데, 그건 진짜 모르는 소리야.
내가 가장 큰 실수를 한 게 바로
존 존스를 KO시키지 못한 거야.
그냥 심판 손에 결과를 맡겨버린 거지.
이 인터뷰가 공개되자 존스는 바로 반응을 보였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레예스에게 조롱 섞인 제안을 던진 것이다.
도미닉, 우리 가위바위보 한 판 하자.
3판 2선승제로.
그러면 네가 나한테 처음으로
뭔가 이겨볼 수도 있겠지.
이제 40년 동안 같은 얘기 좀 안 듣게.
존스는 현재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UFC 임시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과의 대결을 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 데이나 화이트는 "경기가 100%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레예스가 5년 전의 패배를 다시 언급하자 존스가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존스와 레예스가 이런 신경전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존스도 UFC 247에서 레예스가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었던 순간을 인정한 적이 있다. 라이트헤비급을 오랫동안 지배하며 최강자로 군림했던 존 존스. 하지만 체급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도미닉 레예스와 싸울 때
1라운드에서였어.
그가 스피닝 백킥을 내 얼굴에 꽂고
배를 가격했어.
난 바닥에 쓰러졌고 사실상 '다운'이었지.
그가 가진 눈빛, 그리고 경기 전에
나에게 했던 말들이 기억나.
'나는 멀티스포츠 선수야.
너 같은 사람 안 무서워.
이건 내 운명이야.'
그런 말을 했었지.
레예스는 경기 초반 강한 압박으로 1, 2라운드를 가져갔지만 3라운드부터 페이스가 떨어지며 스태미너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후반부에는 존스가 흐름을 장악하며 판정승을 가져갔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여전히 이 결과에 의문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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