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라 마고메도프의 UFC 무패 행진이 결국 막을 내렸다. 단 한쪽 눈만으로 싸우는 다게스탄 출신 타격가는 뛰어난 실력과 위협적인 분위기, 그리고 무패 기록으로 팬들을 사로잡으며 거물로 떠올랐다. 하이라이트급 KO 장면과 액션 영화 악당 같은 모습 덕분에 많은 이들이 그의 타이틀 도전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꿈은 마이클 페이지에게 첫 프로 패배를 당하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두 선수의 대결이 펼쳐진 아데산야 vs 이마보프에서 페이지는 정교한 타격과 경험을 앞세워 샤라를 압도했다.
페이지는 UFC에서도 가장 비정형적이면서도 뛰어난 타격가 중 한 명이다. 그의 가라테 스탠스와 치명적인 공격 정확성은 같은 체급의 대부분의 파이터들에게 악몽과도 같다. 그리고 샤라와의 경기에서도 이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경기 후 샤라 마고메도프는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전 UFC 파이터 조쉬 톰슨은 '웨잉 인' 팟캐스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이클 페이지가
거의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해.
완전히 일방적인 경기였어.
가볍게 치고 빠지고
다시 가볍게 치고 빠지다가 한 방 날리고
계속 원을 그리며 움직이더라고.
경기 내내 완벽히 컨트롤했다고 봐.
솔직히 말하면 이번 경기는
일종의 fraud check 같았어.
하지만 경기 당시 샤라가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레드 코너 MMA는 샤라와 카밀 가지예프의 대화 일부를 SNS에 공개했는데 이 영상에서 샤라는 패배의 책임을 온전히 자신에게 돌렸다.
팬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도 봤어.
그래서 내가 왜 졌는지 설명하고 싶어.
난 이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였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어.
그는 경기력이 떨어진 가장 큰 원인으로 초심을 잃은 것을 꼽았다.
난 포식자의 본능을 잃었어.
처음 UFC에 들어왔을 때와
지금의 내가 다르다는 걸 잘 알고 있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기 위해
많은 걸 바꿔야 해.
나는 7개월 동안 4경기를 치렀고
내 건강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셈이야.
그리고 결국 그 빚을 갚지 못했어.
제대로 된 준비도 못 했고
건강 상태도 더 나빠졌지.
게다가 상대를 과소평가한 것도 문제였어.
이번 패배 후 많은 팬들은 그의 시력이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UFC에서도 점점 더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되는 만큼 시각적 제한이 그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코치인 고르 아지지얀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샤라 마고메도프는 한 쪽 눈의 시력때문에 최고 레벨에서 싸울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의 눈 상태가 미국에서 경기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번 패배 이후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그의 코치는 이를 일축하며 샤라가 곧 다시 옥타곤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르 아지지얀은 최근 SNS를 통해 이를 단호하게 부정했다.
그런 얘기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야.
샤라는 지금 메카에서
움라(이슬람 성지순례)를 하고 있고
러시아로 돌아와
건강 관리를 받을 예정이야.
샤라는 원할 때 언제든지
싸울 수 있는 레벨의 선수야.
믹 메이나드(UFC 매치메이커)가
이미 연락을 해서 다음 경기를 제안했어.
샤라는 이번 패배 후에도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SNS에서 UFC 미들급 챔피언 뒤플레시와 설전을 벌이며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타이틀 도전을 위해서는 다시 승리를 쌓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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