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친구 이야기는 끝났어.
이제 내 이야기야.
나는 그 챕터를 닫았고
다음으로 넘어갔지.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UFC 287 기자회견에서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악몽 같은 존재였던 알렉스 페레이라를 마침내 KO로 꺾으며 그동안 자신을 따라다닌 그림자를 지워낸 순간이었다. 킥복싱까지 포함한 전적은 여전히 페레이라가 3승 1패로 앞서지만 아데산야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아데산야에게 이 라이벌전은 이제 끝났고 세상에 그 사실을 확실히 알린 것이다.
반면 브라질 파이터 페레이라는 이 경쟁 구도를 정리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이 걸렸다. 패배를 받아들이고 미들급을 떠나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갔다. UFC 291에서는 전 챔피언 얀 블라코비치와 맞붙어 가까스로 스플릿 판정 승리를 거뒀고 UFC 295에서는 이리 프로하츠카를 KO로 꺾으며 또 다른 체급에서 챔피언 벨트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나서 마이크를 잡고 외쳤다.
아데산야, 아빠한테 와!
하지만 이 도발은 별다른 반응 없이 묻혔다. 페레이라는 205파운드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고, 아데산야는 계속 미들급에 남았기 때문이다.
이후 둘 사이의 긴장감은 점점 사라졌고 현재는 꽤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됐다. UFC 312에서 페레이라는 드리커스 뒤플레시와 싸우는 션 스트릭랜드를 응원하러 호주에 갔고, 그곳에서 아데산야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 장면이 모든 걸 말해줬다. 3차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이다.
아데산야는 요즘 각종 팟캐스트에 출연 중인데, 최근엔 카마루 우스만과 헨리 세후도가 진행하는 ‘Pound 4 Pound’ 팟캐스트에도 나왔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전 웰터급 챔프 우스만이 장난스럽게 아데산야를 놀렸다. 페레이라와의 3차전을 피한다는 것이다. 아데산야는 이렇게 설명했다.
난 그냥 줬어. 오케이, 쿨!
그리고 내가 내 순간을 가졌고
그걸로 끝이야.
그게 끝났다고.
그런데 또 사람들이 욕심을 부려.
'한 번 더 해야지!' 이러잖아.
야! 왜? 왜 좋은 걸 망치려고 해?
완벽한 이야기였고
완벽한 엔딩이었잖아.
그러자 우스만이 이렇게 농담했다.
이건 불공평하지!
4~5번 싸우자고 해놓고
결국 한 번 이긴 다음에
‘난 끝났어’ 이러면 어떡해!
아데산야는 웃으며 받아쳤다.
난 딱 한 번만 필요했어.
언젠가는 끝내야 하잖아.
그리고 솔직히, 걔랑 싸우는 거 쉽지 않아!
걔도 알아. 나랑 싸우는 게 빡센 거.
나도 알아.
그래도 해냈고, 내가 원하던 걸 얻었어.
내가 지금 또 이기면 뭐라고 하겠어?
‘이제 3승 2패야~’ 이러겠지.
그럼 또 ‘7전 4승해야 돼’,
‘9전 5승해야 돼’
이런 식으로 말 바꾼다고.
우스만의 장난이었지만, 아데산야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과거엔 치열했던 라이벌 관계였지만, 지금은 시기가 지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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