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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뉴스

마이클 비스핑 : 실명 상태로 계속 싸울수 있었던 이유

by 깜리부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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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비스핑은 한쪽 눈으로 UFC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시력을 잃은 이후에도 계속 싸울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시력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밝혔다. 전 미들급 챔피언인 그는 2013년 비토 벨포트에게 하이킥을 맞은 후 망막이 박리되면서 경력 내내 눈 문제에 시달렸다. 현재 비스핑은 오른쪽 눈에 보형 덮개를 사용하고 있으며 수차례의 수술 끝에 이미 수년 전부터 법적으로는 실명 상태라고 한다.

벨포트와의 경기에서 망막이 박리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비스핑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가 눈 문제의 ‘시작에 불과했다’고 털어놨다.

맨체스터에서 마크 무뇨즈랑 붙는

다음 경기 준비 중이었는데

스파링을 엄청 빡세게 하고 있었어.

스파링을 얼마나 빡세개 했냐하면

내 파트너 한 명은 손 부러지고

다른 한 명은 발 부러졌고

나는 망막이 다시 박리됐어.

 

 

수술은 또 이어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비스핑은 녹내장까지 생겼다. 녹내장은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력 상실이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병이다. 결국 그는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그의 말에 따르면 총 6~7번 눈 수술을 받았고 마지막 수술 중 의사로부터 더 이상 시력을 되찾을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은퇴는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 날 눈을 떠보니까

이제 그 눈으로는

영원히 못 본다고 하더라고.

그래도 나는 계속 싸울 수 있었어.

어떻게 했는지는 자세히 말 안 할게.

근데 진짜 많은 거짓말을 해야 했고

테스트도 많이 속였어.

엄청 스트레스였지.

모든 선수들은 경기를 뛰기 전 시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데 비스핑은 한쪽 눈이 실명된 이후에도 어떻게 테스트를 통과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말했다.

잊을 수 없는 인도계 노인 의사가 있었어.

영국에서였고 그는 진짜 내가

시력을 테스트하러 온 줄 알더라고.

내가 하던 방식은

차트를 미리 외우는 거였지.

테스트 통과하려면 옛날 시력표

기준으로는 맨 위에 큰 글자 하나랑

그 아래 글자 두 개만 보면 되는 거야.

 

의사가 먼저 나쁜 눈을 가리고

‘뭐가 보이나요?’ 하길래

‘D, L, M’ 이랬어.

의사가 차트도 안 돌리더라고.

나는 일부러 그 세 글자밖에

안 보이는 척했지.

그랬더니

‘경기 뛰어도 되는데

좋은 눈에라도 문제 생기면

당신 완전 실명입니다’

이러더라고. 나는

‘알겠어요, 생각해볼게요’

했지.

물론 생각 안 했지만.

비스핑은 이런 식으로 계속 시력 테스트를 통과했고 그 결과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경기 중 하나였던 루크 락홀드를 KO시키고 UFC 미들급 챔피언이 되는 데까지 나아갔다.

나는 싸우고 싶었고, 의사, 테스트,

그 외 온갖 걸 통과해야 했어.

다행히도 나는 거짓말할 수 있었고

사람들 눈을 속일 수 있었고

착하고 순진한 의사들을

이용할 수 있었지.

영국 병원 대기실에서 나왔을 때

‘됐다! 해냈다!’ 했어.

통과됐다는 뜻이었고

다시 싸울 수 있다는 뜻이었고

내 가족을 위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이었거든.

그리고 결국엔 말했듯이 챔피언까지 됐지.

그것도 한쪽 눈으로 말이야.

그게 진짜 자랑스러워.

현역 시절, 비스핑에게 가장 중요한 건 '출전 허가'였지만 은퇴 후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외형적인 문제도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죽은 오른쪽 눈을 가릴 무언가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비스핑은 현재까지도 착용 중인 보형 덮개를 착용하게 됐다. 그 안에는 실제 눈처럼 보이도록 손으로 그려 넣은 렌즈가 있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그는 수년 전부터 오른쪽 눈으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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