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마카체프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레거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빕은 여전히 종합격투기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 중 한 명이다. 2020년(공식적으로는 2021년) 전무후무한 29전 전승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한 그는 이후 비즈니스 세계에 발을 들이며 직접 대회를 인수해 자신의 별명 ‘이글’을 따 ‘이글 파이팅 챔피언십(Eagle FC)’으로 개명했다. 하지만 하빕의 행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UFC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하빕은 현재 여러 MMA 훈련 기관도 운영 중이다. 아버지 압둘마나프 누르마고메도프가 세상을 떠난 뒤, 하빕은 다게스탄 마하치칼라에 위치한 ‘압둘마나프 누르마고메도프 클럽’을 직접 맡았다. 또 공동 창립자로 있는 ‘이글스 MMA’라는 체육관도 있다. 하지만 정작 하빕의 고향엔 세계적 수준의 MMA 훈련 인프라가 부족했는데, 이제 그 상황이 달라졌다.
하빕은 선수 시절 대부분을 마하치칼라에서 보냈지만, 그의 출발점은 다게스탄의 작은 마을 ‘실디’였다. 현재 약 58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하빕은 자신의 고향에 보답하고 동시에 MMA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실디에 대형 훈련 센터를 건립했다. MMA 팟캐스터 아담 주바이라예프는 최근 이 훈련 센터의 영상도 공개했는데, 강 옆에 위치한 이 시설은 말 그대로 "억대 규모의 초호화 체육관"이다.
아담 주바이라예프는 최근에서야 영상을 공유했지만 이 체육관 사진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했다. 사실 이 시설의 건설은 하빕의 아버지가 생존해 있던 시절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이 센터는 하빕에게 29전 무패의 전설을 함께 만든 아버지 압둘마나프를 영원히 떠올리게 만드는 상징으로 남게 됐다.
하빕은 이렇게 화려한 선수 커리어를 마친 뒤 직접 지역 사회에 보답하고 있으며, 앞으로 실디 출신의 MMA 파이터들이 속속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하빕의 목표는 단순히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이미 동남아시아에도 체육관을 설립할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하면 떠오르는 건 다양한 문화, 맛있는 음식, 페트로나스 타워, 그리고 축구다. 물론 말레이시아는 세계적인 축구 강국은 아니지만, 축구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MMA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거의 없었지만 하빕 덕분에 그 흐름도 바뀔 수 있을 전망이다.
하빕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조호르 지역을 방문해 왕세자인 툰쿠 마코타 이스마일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청년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고, 이후 하빕이 해당 지역에 MMA 체육관을 설립하겠다는 발표로 이어졌다. 말레이시아의 전 MMA 파이터이자 현재는 코치로 활동 중인 멜빈 여는 이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진심으로 MMA에 관심 있고
특히 유소년 및 신인 육성에
주력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계획이 지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매우 기대되고
궁금할 수밖에 없어.
하빕은 선수로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사업가로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그가 몇 개의 체육관을 더 설립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그의 발자취는 점점 더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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