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316 메인이벤트를 앞두고 션 오말리는 완전히 달라진 사람처럼 보인다. 왜일까? 그는 예전처럼 막말을 쏟아내며 거칠게 나서기보다는 차분하고 침착하게 현재의 기회를 감사하게 여기는 태도로 변했다. '슈가' 오말리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흡연, 게임, 자위 같은 취미를 모두 접었다고 밝히면서 지난 1차전 때와는 확연히 다른 정신적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계기는 UFC 306에서 메랍 드발리쉬빌리에게 패한 데서 비롯됐다.
이런 태도와 삶의 변화가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를 상대로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메랍 드발리쉬빌리가 분명히 한 가지 밝힌 건 있다. 오말리의 변화 따위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오말리는 드발리쉬빌리를 칭찬하며 자신을 변화하게 만든 계기를 제공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까지 전했다. 하지만 메랍은 여기에 유쾌하면서도 뼈 있는 반응으로 맞받았다. 그는 싸움의 불씨와 적대감을 계속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이다.
드발리쉬빌리는 '더 슈가 쇼'에서 오말리가 자신의 삶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이야기한 클립을 SNS에 올렸다. 영상 속에서 오말리는 이렇게 말했다.
난 메랍에게 영원히 감사할 거야.
나를 이겨서 더 나은 사람이 되게
만들어줬거든.
단지 더 나은 파이터가 아니라
진짜로 더 나은 인간으로.
패배라는 건 참 이상한 경험이야.
이에 대한 메랍 드발리시빌리의 반응은? 클립에 붙인 캡션으로 이렇게 응수했다.
닥쳐 XX들아.
다시 험한 말이나 해.
난 너한테 다시 열받아야 되니까
🦾😂😂
누구나 알다시피 메랍은 상대가 자신을 무시하거나 자극한다고 느낄 때 옥타곤 안에서 불을 뿜는 선수다. 사실 생각해보면 챔피언이라면 상대가 자기에게 친절하게 말했다고 해서 봐줄 이유는 없다. 오히려 오말리가 메랍에 대해 그런 말을 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오말리는 드발리시빌리를 "좋은 사람"이라고까지 표현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말이 어울리든 아니든, '더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는 언제나 특유의 얄밉고 괴짜 같은 모습으로 상대를 휘어잡아왔다. 어쩌면 그런 부분이 그가 승리를 거두는 데 한몫했을지도 모른다.
드발리시빌리는 인스타그램에서 보여주는 유머러스한 모습 덕분에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동시에 그는 말과 행동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도 받는다. UFC 306을 앞두고 그는 오말리와 말싸움을 벌이며 시작부터 불을 지폈고 경기 후에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이후 UFC 311에서는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로 마지막 두 라운드 동안 철저하게 압도했다. 그 배경에도 서로 간의 트래쉬 토크도 있었다.
메랍이 옥타곤 안에서 우마르를 어떻게 압도했는지를 보고 우마르와 코치 하비에르 멘데즈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멘데즈는 ‘Javier and Mo Show’에서 이렇게 말했다.
난 우마르에게 말했지.
네가 5라운드에서 이기지 못한 이유는
메랍이 승자처럼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넌 지쳤고 그는 마치 이미
이긴 사람처럼 굴었지.
그게 네가 경기를 넘겨준 이유야.
존재감 면에서는
메랍이 확실히 그걸 가졌어.
즉 메랍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써먹을지도 잘 안다. 션 오말리가 말싸움에 응하든 말든 메랍 드발리쉬빌리는 여전히 그를 압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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