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아 토푸리아가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라이트급으로 올라오기 훨씬 전부터,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는 그가 이슬람 마카체프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를 거라는 이야기가 오갔다. 그리고 이제, 스페인 국적의 토푸리아가 챔피언 마카체프와의 대결을 추진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이를 가로막고 나섰다. 하빕은 이렇게 말했다.
토푸리아랑 UFC 사이에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슬람 쪽에서는 이미 페더급 챔피언에게
두 번 타이틀샷 줬어.
그렇다면 왜 마카체프의 코치이자 멘토인 하빕은 엄청난 보상이 걸린 슈퍼파이트를 피하려는 걸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다니엘 코미어가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힌 전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는 하빕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하빕은 아담 주바이라예프와의 대화에서 마카체프가 이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라는 페더급 챔피언에게 두 번 기회를 줬고, 두 번 모두 이겼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만약 토푸리아와의 대결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도 승리는 맞겠지만, 라이트급에서 아무런 업적도 없는 파이터를 이긴 것에 불과하다는 거다. 하빕은 이렇게 덧붙였다.
이슬람의 레거시, 이슬람의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 난 그 리스크가 이해가 돼.
다니엘 코미어도 여기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젠 좀 더 분명해진 거 같아.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거지.
난 사람들의 반응 때문이라고 생각해.
볼카와의 슈퍼파이트에서
당시 의심의 여지 없는 P4P 1위였고
이슬람이 이겼지만 기대했던 존중이나
찬사를 받지 못했잖아?
보통 슈퍼파이트에선 이긴 쪽이
위상이 확 올라가야 되는데
그런 게 없었단 말이야.
결국 마카체프는 볼카노프스키를 상대로 슈퍼파이트를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코미어는 그 이유가, 마카체프가 원래 더 큰 체급이기 때문에 이기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네가 더 큰 쪽이고 이기면 사람들은
‘원래 이길 사람이 이겼네’라는 반응이야.
오히려 작은 쪽이 이기면
찬사가 쏟아지는 거지.
결국 하빕이 말한 것도
리스크와 리워드의 문제야.
근데 리워드,
그러니까 ‘쥬스’가 짜낼 가치가 없는 거지.
볼카노프스키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다. 그는 UFC 284에서 마카체프와 싸우며 끝까지 잘 버텼고 경기 막판엔 오히려 더 신선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래서 P4P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도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두 선수 모두 실력 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마카체프가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한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토푸리아와의 싸움은 어떨까? 하빕의 생각은 명확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토푸리아와 마카체프의 대결이 이슬람의 레거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렇다면 토푸리아가 아니면, 누가 마카체프와 싸워야 할까? 하빕은 마카체프에게 더 위험한 상대를 원한 게 아니다. 오히려 더 경쟁력 있는 상대를 원했다. 그리고 그 후보는 바로 아르만 사루키안이다. 하빕은 이렇게 말했다.
더 위험하다는 건 아니고
그냥 더 경쟁력 있는 상대라고 생각해.
내 생각엔 그게 사루키안이야.
아르만이 토푸리아보다
훨씬 더 강한 파이터야.
토푸리아는 페더급에서 좋은 선수지만
우리가 라이트급에서 그를 본 적은 없잖아.
난 아르만이 이슬람에게
더 경쟁력 있는 상대로 본다.
하지만 마카체프에겐 또 다른 가능성도 있다. 바로 체급을 올리는 것이다. 토푸리아처럼 마카체프도 웰터급으로 올라가서 2체급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그 상대는 벨랄 무하마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무하마드는 “이슬람과는 친구이자 팀메이트라서 절대 싸우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토푸리아와 조 로건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토푸리아는 JRE MMA 쇼 에피소드 #166에서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 함께 훈련했던 사람들이
싸우는 거 얼마나 자주 봐?
이에 조 로건도 고개를 끄덕였다.
완전 동의해.
나도 그 싸움은 해야 한다고 봐.
무조건 해야 돼.
이 모든 건 UFC 315 이후에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벨랄 무하마드는 잭 델라 마달레나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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